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16 16:34

영동대교·잠실대교·천호대교·광진교에 설치…뚝섬수난구조센터로 '무선'으로 관제

한강 교량 및 뚝섬 수난구조대 쏘우웨이브 국산 무선장비 설치 사진. (사진제공=쏘우웨이브)
한강 교량 및 뚝섬 수난구조대 쏘우웨이브 국산 무선장비 설치 사진. (사진제공=쏘우웨이브)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쏘우웨이브는 소방청이 운영하는 서울 한강대교에 설치된 인명구조용(자살방지용) 200여개 CCTV 고화질 영상을 7㎞ 떨어진 뚝섬 수난구조대까지 무선으로 끊김 없이 보내는 기반을 지난 10월말에 구축 완료하고 15일 간 운영한 결과 실제 자살 사건을 막아내는 성과가 도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강교량(총 28개)에는 각 교량마다 자살방지 관제 목적 CCTV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으로 영동대교, 잠실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4개 교량의 대상 약 200여개 CCTV에서 수집되는 고화질 영상을 쏘우웨이브 Wi-Fi 무선장비를 활용해 뚝섬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 원활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한강교량 기존 무선장비 교체 BMT의 일환으로 '천호대교~영동대교 구간'에서 무선 전송속도 시험을 진행한 결과, 쏘우웨이브사의 무선장비는 기존 외산 장비 및 타 외산 경쟁사 장비(미국 C사) 대비 6배 이상 속도(500Mbps 이상)로 기록돼 최종 선정됐다. 현재 위 4개교량 200개 CCTV는 무선으로 실시간 관제중이며 이후 다른 한강교량 CCTV 무선 관제 시스템 구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뚝섬 수난구조대. (사진제공=쏘우웨이브)
뚝섬 수난구조대. (사진제공=쏘우웨이브)

기존 외산 무선장비는 장애물 및 환경 변화에 따른 전파신호감쇄가 커서 교량과 교량 사이에 영상이 빈번하게 끊겨 교량 위 사람이 자살하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번에 구축된 국산 쏘우웨이브 Wi-Fi 장비는 교량과 교량사이의 전파감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고화질 영상이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전송되어 자살방지 관제가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산 쏘우웨이브 와이파이 장비의 우수한 성능으로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천호대교~잠실대교 7km구간에서 직접 무선 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두 구간 사이는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등 장애물이 많아 통신이 어려운 지형임에도 쏘우웨이브의 특허기술인 SOMPA 안테나를 통해 안정적 통신이 가능해졌다.

소방청은 국산장비로 영동대교, 잠실대교, 천호대교, 광진교의 CCTV 영상을 뚝섬수난구조대에 안정적으로 무선 전송받게 됨에 따라 한남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등 전체 한강교량에 2022년까지 확대 도입해 예산을 절감하고 생명 안전 지원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진교-천호대교-잠실대교-영동대교-뚝섬수난구조대관제실 7km 구간. (사진제공=쏘우웨이브)
광진교-천호대교-잠실대교-영동대교-뚝섬수난구조대관제실 7㎞ 구간. (사진제공=쏘우웨이브)

공공 부문에서는 안전, 교통, 보안, 치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약 120만대 CCTV가 운영되고 있고 매년 20만대씩 추가 증설되고 있다. CCTV는 대부분 유선 광케이블 연결 방식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광케이블 매설 및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 많고 어렵게 설치한 후에는 수요 변화에 따른 위치 변경도 어려웠다. 아울러 설치를 위한 매설 토목, 유선 연결 비용 등이 정작 CCTV 비용의 3~5배가 드는 문제도 있었으나 이번 사례로 난공사 해소와 비용 절감에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게 됐다. 

신천우 쏘우웨이브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강 무선 CCTV망의 성공적인 구축 사례를 계기로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유선 CCTV망 대비 설치 편의성 및 예산 절감 효과를 위해 무선 CCTV망 도입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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