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11.17 18:27

세계 최초 CVD 방식 그래핀 양산시설로 포항그래핀밸리 조성 본격화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포항지역 산업 고도화 견인 쌍두마차 역할 기대

17일 포항시청에서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생산공장 구축과 글로텍의 그래핀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원빈 글로텍 대표,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사진제공=포항시)
17일 포항시청에서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생산공장 구축과 글로텍의 그래핀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원빈 글로텍 대표,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핀(Graphene) 제조 기술을 보유한 그래핀스퀘어가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약 250억원을 투자한다. 그래핀스퀘어의 수요 기업인 글로텍도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산단에 약 250억원을 투자한다.

17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그래핀 생산공장 구축과 제품 생산 관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최원빈 글로텍 대표,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지난 3월 31일 그래핀스퀘어,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그래핀 생산기업과 그래핀 활용기업의 동시 투자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래핀스퀘어는 나노융합기술원 파일럿 생산라인을 포함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3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1만평에 그래핀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대기업 가전제품과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에 그래핀 필름을 납품할 예정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처럼 육각형으로 나열된 2차원 물질이다. 

얇고 투명하며 신축성도 뛰어나지만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며, 다이아몬드와 유사하게 열전도성이 높아 탁월한 물성으로 주목받아 왔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비행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되며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홍병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세계 최초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제시한 그래핀 상용화의 선구자다. 홍 대표가 직접 개발한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그래핀 생산 장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포항에서 그래핀을 대량으로 제조한다.

그래핀스퀘어는 지난 10월 1일자로 경기도 수원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다. 이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최적지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본사를 둔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생산 국내 1위 기업인 글로텍도 같은 시기 약 25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텍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8000평에서 그래핀 이용 투명 방열 필름, 기능성 전자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생산하고 신규 인력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스퀘어와 글로텍의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래핀 산업 선점과 그래핀 밸류체인 형성,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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