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1.17 17:43

소공원 위치 구암초등학교 앞쪽 옮겨…공원과 인접한 동 층수도 하향 조정

관악구 봉천 위치도 및 토지이용계획.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총 921세대의 주택이 들어선다. 당초 구암초등학교 일조권 문제는 정비계획을 변경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17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관악구 봉천 제4-1-3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관악구 봉천동 480번지 일대 봉천 제4-1-3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 밀집돼 있어 환경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지난 2008년부터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다만 해당 지역은 사업구역과 인접해 있는 구암초등학교의 일조권을 방해한다는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의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이 지연됐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분과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비계획을 수정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구암초등학교와 소공원의 일조권 보장을 위해 소공원의 위치는 구암초등학교 앞쪽으로 옮겨졌다. 공원과 인접한 동의 층수도 하향 조정됐다. 소공원 하부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공영주차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인근 현대시장 이용자들의 접근 편의성 등을 고려해 위치를 이동하기로 했다.

단지 내 들어설 예정이었던 공공청사와 사회복지 시설도 접근성과 이용 동선을 고려해 위치가 조정됐다. 이 외에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보행 동선과 차량 진입로 등의 정비계획이 함께 검토됐다. 지역의 우수한 자연 지형을 활용해 도시 경관과 조화로운 단지경관계획도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정비계획 결정이 수정 가결되면서 5년간 지연되고 있던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의의 수정가결에 따라 봉천 제4-1-3구역에는 최고 28층으로 임대주택 174세대를 포함한 921세대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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