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11.17 18:00
김남선(왼쪽) 네이버 CFO 내정자,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 (사진제공=네이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네이버는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조직장)를 차기 최고경영책임자(CEO) 후보로 내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앞으로의 네이버를 이끌어갈 CEO 내정자로 승인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를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를 CFO 내정자로 승인했다. 

네이버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 책임리더를 신임 CEO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책임리더는 사내에서 젊은 여성 엘리트로 평가받는다. 1981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거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과거 네이버에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사업을 담당했다가 하버드 유학 후 2019년 11월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비등기 임원으로 임명됐다.

차기 CFO로 내정된 김남선 책임리더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책임리더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면서 이 GIO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안다"라며 "경영진에 젊은 피를 수혈함으로써 경영체계를 쇄신하겠다는 회사의 승부수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해진 GIO는 지난 5월 개발자 죽음 사건을 계기로 고질적인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연말까지 경영진 교체를 통해 괴롭힘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 조직문화를 개선함으로써 괴롭힘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성숙 CEO는 임기가 오는 2023년 3월까지 1년 4개월 정도 남았지만, 현재 괴롭힘 문제의 책임자로서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교체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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