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11.17 18:19
국내 최대 창업·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1'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백승윤기자)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국내 최대 창업·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1'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공동 배양액을 활용한 피부 재생·미백 기능성 크림,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 백 등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청와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800명 가량의 인파가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구글, 벤츠, 삼성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스타트업간의 신성장 협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호응과 발전 속도가 대단하다"며 "올해 글로벌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유니콘 기업도 코로나 이전보다 세 배나 많은 900개로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도 스타트업의 열기로 뜨겁다"며 "신설법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개를 넘어서면서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유니콘 기업 수가 15개로 늘어나는 등 제2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컴업 2021'에도 도전과 혁신의 주인공들이 모였다"며 "1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컴업 스타즈'로 선정된 72개 유망 스타트업이 세계의 투자자들을 만나 더 큰 성장을 이루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기자는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았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이뮤니스바이오의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공동 배양액을 활용한 피부 재생·미백 기능성 크림과 에센스가 눈에 띄었다.

이뮤니스바이오의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공동 배양액 (사진=백승윤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기반의 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세포치료제 플랫폼 개발 및 치료제 생산 자동화를 통해 특허 받은 크림과 에센스를 선보였다. 

공동 배양액 성장인자 발현도는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단독 배양액 대비 170% 높게 나타났다. 피부 섬유아 세포와 피부 각질세포에 적용했을 때 회복속도가 10% 높아졌다.

이뮤니스바이오는 공동배양액의 특성을 살려 화상 및 창상 등 상처 치료용 의약품 원료에도 공동배양액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줄기세포나 면역세포 배양액을 각각 사용할 때보다 공동배양액을 쓸 때 인체 세포에 유용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멜라닌 함량 억제 분석' 결과, 피부 색소 침착 예방 및 치료 효과, 아토피 피부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루퍼가 내놓은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 백 (사진=백승윤기자)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 백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루퍼 부스도 방문했다. 노트북, 태블릿PC, 무선 충전기와 같은 업무에 꼭 필요한 전자기기들부터 중요한 미팅에 입고 갈 양복 한 벌과 서류 봉투까지 구겨지지 않게 잘 담아주는 캐리어 못지 않은 백팩 '닉'이 루퍼의 대표 제품이다. 

실용성과 품질에 특별히 신경 쓴 티가 났다. 대표공간을 크게 세 개로 분리해 의류·액세서리, 전자기기, 귀중품을 나눠서 보관할 수 있게 끔 했다. 가방의 주 원료인 실과 원단은 일본에서 최고급 실을 공급받고 원단은 한국에서 고급 원단을 공급 받아 한국에서 생산된다. 실제로 만져보니 나일론 소재의 백팩은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디자인도 모든 패션에 어울렸다. 

이용우 루퍼 대표는 "패션에 기술을 더해 여행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시스가 개발한 홈 소변검사 기기 (사진=백승윤기자)

기자는 "이제는 집에서 건강검사 합니다"라는 말에 가던 길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부스로 다가갔다. 

옐로시스가 개발한 제품은 양변기에 거치하는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소변 검사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pH·포도당·잠혈·단백뇨·케톤뇨 등을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옐로시스가 개발한 홈 소변검사 기기 '심(CYM702)'은 양변기에 얹어 설치하는 시트와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돼 있다. 

시트 아래에는 자동 채뇨·측정 장치가 달려 있다. 이 기기로 산성도(pH), 포도당, 잠혈(오줌에 섞여 있는 혈액), 단백뇨, 케톤뇨(체지방 분해지표인 케톤체가 포함된 오줌) 등 5가지를 분석한다. 사용자가 시트 버튼을 누르면 시약 검사지가 달린 채뇨 막대가 180도 회전하며 소변 검체 채취 후 시약 색깔 변화를 측정해 1분 만에 앱으로 결과를 알려주는 원리다. 5가지 시약이 찍힌 검사지는 자동 장착·폐기된다.

탁유경 옐로시스 대표는 "일상에서 매일 버려지지만 중요한 체내 정보들을 가지고 있는 소변을 이용하여, 누구나 건강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소변 기반 AI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현재 포도당, 단백질, pH, 잠혈, 케톤 등이 모니터링 가능하며, 항목 확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질병 예방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컴업2021'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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