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18 09:35

"윤석열 스스로 빛 못 내…오로지 반문 프레임 밖에 없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 앞의 연단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 앞의 연단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18일 민주당 선대위원회 운영에 대한 비판에 대해 "현재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맞닥뜨린 첫 번째 큰 고비라는 데 대해서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의) 컨트롤타워가 안 보인다는 지적에 동의하는가'라는 물음에 "전반적으로 인식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 외교통일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제가 2012년 지는 선거와 2017년 이기는 선거를 관찰해보면 양 선거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질 때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여의도에 다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길 때는 국회의원들이 다 현장에 가 있다"며 "그나마 지금 상황을 분석해보면 양당 모두 국회의원들이 지금은 여의도에 있는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누가 먼저 현장으로 뛰어가느냐,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콘텐츠로 무장해서 가느냐에 따라 관건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이 여의도에 있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가 마뜩치 않아서냐, 아니면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예단 때문이냐'고 묻자 "저는 이재명 후보 요인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선대위가 스스로 풀어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후보 요인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보다 훨씬 더 유리한 게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 영입 추진을 하는 것에 대해선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지금 거론되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체로 선거에서 패배했던 패장들이거나 정치적 배신을 했던 분들인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를 정조준 해 "민주당에 당적을 두 번이나 옮겼다"고 꼬집었다. 

또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에 대해선 "최근 선거에서 계속해서 졌던 분"이라며 "그런 분들이 과연 도움이 될지 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거는 네거티브로 되는 건 아니다. 스스로 빛을 내야한다"며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스스로 빛을 못 낸다. 오로지 반문 프레임 밖에 없다. 네거티브로는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 순 있겠지만 지속되긴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갖는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