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11.23 09:00

미국곡물협회,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 도입의 필요성 공론화
바이오연료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과도기에 세계적으로 공인된 가장 현실적인 탄소감축 수단 
바이오에탄올 통해 67%에 달하는 휘발유 승용차 운전자에게도 탄소중립 동참 기회 제공

(사진제공=미국곡물협회)
(사진제공=미국곡물협회)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대표 김학수)가 오는 25일 개막하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I Love Bioethanol’을 주제로 청정연료인 바이오에탄올 홍보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주제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인 만큼 전시회를 통해 내연기관차의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홍보 할 계획이다.

바이오연료 중 바이오디젤과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 사탕수수, 밀, 카사바 등 식물을 발효시켜 만든다. 탄소중립 에너지로 분류되며 휘발유 연료에 일정 비율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차량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와 유해물질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미국, 일본, 독일, 브라질 등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기후위기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에서 스테판 뮬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연료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310만t을 감축하고, 20% 혼합하는 'E20'의 경우에는 660만t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내연기관 자동차의 옥탄가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방향족 등에서 유발되는 유해물질을 줄여 대기 환경은 물론 국민 건강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한국은 2015년부터 수송용 연료부문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경유차량에만 바이오디젤을 혼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대기질 개선과 탄소저감을 위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3.5%로 확대했으며, 2030년까지 5.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전문문가들은 한국에서도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연구와 실증시험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이오에탄올 혼합 정책의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며 “전기차와 수소차 전환을 통한 Net zero 달성에는 많은 시간이 들고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바이오에탄올은 현행의 인프라와 차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송부문의 탄소절감 수단이라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려낼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의 도입은 여전히 지정학적인 위험이 높은 중동지역으로부터의 도입되는 석유연료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한국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자동차와 정유 산업의 연착륙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휘발유승용차 소비자들에게도 탄소절감 연료를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에탄올 관련 설문조사, 바이오에탄올 주유기를 활용한 해시태그 이벤트 등을 전개해 친환경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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