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22 15:50

"이승만식 사사오입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결선 투표 무산시켜"

​더불어민주당 정풍운동연대가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송영길 탄핵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풍운동연대가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송영길 탄핵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풍운동연대(상임 공동대표 송명식, 약칭 '민정연')는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송영길 탄핵 기자회견 및 삭발식'을 열었다.

이날 삭발식에 앞서 송명식 상임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송영길 대표는 이승만식 사사오입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의 결선 투표를 무산시켰다. 경선 과정에서 중립도 지키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자기의 당으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후보에게 당을 통째로 내주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 규명 없이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삼척동자도 헤아릴 수 있는 실상을 인정하지 않고 궤변만 늘어놓는다"며 "66년 민주당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파괴하고 민주당을 썩히고 민주당을 죽인 송영길 대표를 탄핵하자"고 성토했다.

지난 20일 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586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 지도부는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송명식 상임 공동대표는 이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판 같은 경선판도 벌였다"며 "전국 순회경선의 첫 출발지를 이해찬 대표의 아성인 충청권으로 잡은 것도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풍운동연대가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한 '송영길 탄핵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손상범 '민주당 정풍운동연대 경기본부' 공동대표가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풍운동연대가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한 '송영길 탄핵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손상범 '민주당 정풍운동연대 경기본부' 공동대표가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후 진행된 삭발식에서 송명식 상임 공동대표, 정수찬 사무총장, 손상범 경기본부 공동대표가 차례로 머리를 깎으며 송영길 대표 탄핵운동의 결의를 다졌다. 주최 측은 "삭발식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삭발식은 민정연이 송영길 대표 탄핵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마련했다.

민주당 당원이 주축을 이루는 민정연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유훈을 받드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모여 지난달 30일 공식 출범했다.

정수찬 사무총장은 민정연에 대해 "전·현직 국회의원·지자체 단체장·장·차관, 더불어민주당 비당원은 민정연의 임원을 맡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정풍운동은 대부분 당권 경쟁 과정에서 출발했다. 바꿔서 말하자면 평당원이 아닌 정치 지도자들이 시도한 위로부터의 정풍운동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민정연의 정풍운동은 민주당의 평당원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이 모여 아래로부터 추진하는 운동으로, '21세기판 동학혁명'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민정연은 또 이 단체의 3대 실천 강령으로 '송영길 대표 탄핵, 이승만식 사사오입 타파, 문재인 정부 계승과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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