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22 16:35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지난 주말 일시적인 공장 정비, 유통업체 휴무 등 요인으로 감소했던 요소수 생산·유통물량이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 따르면 지난주 지속적으로 일평균 소비량 수준(약 60만ℓ) 이상을 생산했던 L사 등 5대 생산업체의 경우 지난 주말 동안 생산 공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비 작업 등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을 거쳐 이날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이에 17~19일 79만~87만ℓ에 달했던 5대 기업의 생산량은 주말이었던 토요일(20일)에는 58만ℓ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입고량 및 판매량이 일평균 소비량의 절반 이상 수준을 유지했던 100여개의 중점 유통 주유소의 경우 S사의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 L사가 생산해 공급했던 약 180만ℓ가 20일 전량 소진되고 지난 주말 유통업체가 휴무해 일시적으로 입고량이 줄었으나 이날부터 입고량 및 판매량이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 이외의 다른 주유소들의 경우에는 주말 휴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사 잔여물량 1100톤을 활용해 생산한 요소수는 20일까지 145ℓ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이 수출절차 진행을 확인한 계약물량 1만8700톤은 국내로 신속하게 반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초로 수출 검사가 완료된 차량용 요소 300톤은 오는 23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즉시 L사의 생산 과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요소수 수급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산업용 요소 재고 중 판매계획이 신고된 물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차량용으로 사용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해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전환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국내 반입이 완료됐던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톤 가운데 차량용으로 활용 가능한 298톤은 K사에 입고돼 생산과정에 투입한다. 전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용 요소 수입시 통관단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채취된 시료의 성분을 분석해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 또는 차량용 요소와 혼합사용의 적합성을 사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정부는 요소수 사재기를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승용차는 최대 10ℓ까지,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ℓ까지 구매 가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단, 판매처에서 차량에 필요한 만큼 직접 주입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또한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는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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