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23 16:28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요소수 하루 생산 물량이 일평균 요소수 소비량인 60만ℓ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해외 수입 요소도 속속 반입됨에 따라 요소수 대란은 점차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정부에 따르면 주요 5대 생산업체가 주말 정비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22일 생산물량은 91만ℓ로 집계됐다. 100여개의 중점 유통 주유소의 경우도 입고량 및 판매량이 지난주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22일 입고량은 23만3000ℓ, 판매량은 17만2000ℓ, 재고량은 15만3000ℓ 수준이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과 관련한 추가적인 진전 사항이 확인됐다. 우선 중국이 수출 절차 진행을 확인한 계약 물량 1만8700톤 가운데 22일 수출 전 검사 신청 물량 7090톤이 추가 확인됐다. 이에 전체 1만8700톤 중, 총 1만6800톤에 대한 검사 신청이 완료됐다. 여기에 L사의 차량용 요소 3000톤 등 4300톤에 대해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것이 추가 확인됐다.

최초 수출 검사가 완료된 차량용 요소 300톤은 오늘 울산항에 도착하며, 도착 즉시 생산 과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300톤 외 지난 18일까지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2110톤의 요소는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별 물량 별로 조속히 국내로 반입하는 방안을 세부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와 민간은 제3국으로부터 요소 및 요소수 물량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있다. U사가 베트남에서 수입한 산업용 요소 500톤은 전날 부산항에 도착했다. D사가 베트남으로부터 확보한 물량 등을 포함해 오는 30일까지 추가로 산업용 및 목재용 요소 4620톤, 차량용 요소수 40만ℓ가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S사가 베트남으로부터 확보한 산업용 요소 8000톤은 L사와의 협력을 통해 샘플을 항공편으로 긴급 공수해 사전 시료 분석 등을 진행 중으로 차량용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 반입된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톤 가운데 기존에 차량용 요소수의 생산 과정에 투입된 298톤 외에도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 물량이 추가로 확인돼 차량용 생산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환경부를 중심으로 요소수 유통 경로를 전반적으로 점검한 결과, 제조업체별로 기존 공급망을 통해 상당한 물량을 주유소 외 경로로 유통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5대 생산업체 생산물량 중 약 9%가 직계약 형태로 택배·운수업체 등 운수·물류 분야로 배분되고 있으며, 추가로 약 9%는 건설·제조업체에서 활용하는 화물차 등으로 배분되고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도 상당한 물량의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정부는 요소수의 해외 물량이 지속적으로 국내로 반입됨에 따라 기존 2개의 수입검사기관 외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2개 기관을 수입검사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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