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23 17:01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반도체 패키지(PKG)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23일 오알켐을 방문해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하며 "오알켐 사례는 '대기업-협력 중소기업-전경련 경영자문단' 3자가 협력해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에 성공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뤄낸 상생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반성장은 최근 화두인 ESG 경영의 핵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이라며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알켐은 외국산 약품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 국산화를 위해 2000년 사내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초기술 연구개발을 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치지 못하던 중, 2013년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청주공장과 오산공장, 구미공장의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및 품질전문가를 지원해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초기 테스트부터 양산 단계까지 제품 신뢰성 검증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했다.

이에 오알켐은 201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4% 증가했고, LG이노텍도 독일산 제품을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며 양사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또 2019년에도 오알켐은 생산물량 변동에 따른 효율적 인원 배치로 전경련 경영닥터제에 도움을 요청했고, 김영덕 자문위원(전 삼성전기 상무)과 정혁재 자문위원(전 삼성코닝 상무)으로부터 조직혁신과 기술 생산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오알켐은 모든 업무를 바코드·모바일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정착시켰다. 이에 오알켐은 설비가동률 100% 달성을 통해 2019년 매출을 전년 대비 4% 늘리고 비용은 2억1000만원 절감했다.

한편,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 중심 자문을 진행하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경영자문 프로그램이다. 대기업·협력업체·경영자문단 3자 협력 자문을 진행한다. 지난 15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를 비롯한 75개 대기업과 771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이재현 ㈜오알켐 대표는 "전경련 경영닥터제가 없었다면, LG이노텍의 지원으로 진행된 PCB 수평화학동도금약품의 양산을 위한 제품 테스트가 불가능해 시제품은 실험실에서 폐기되고 회사는 경쟁사에 밀려 사라졌을 것"이라며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회사 성장의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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