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11.23 17:41
오세현(왼쪽) SK텔레콤 에셋CO담당과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SK텔레콤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디지털 노지 농업 기술 도입을 위한 '사물DID 기반 무선통신망 통합솔루션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ID는 사물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협약은 국내 농업생산의 약 96%를 차지하는 노지 농업 환경에 지능형 통신망·장비 보안 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지 농업은 야외라는 환경적 특성에 더해 지역별·작목별로 요구 사항이 다양하고, 고령 농업인이 많아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쉽지 않았다"며 "디지털 노지 농업용 원스톱 솔루션 개발, 맞춤형 저비용·고효율 사물인터넷(IoT) 관리모델 개발, 무결성 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위험구조물 안전진단을 위한 사물 DID 서비스를 국내 최초 상용화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 에셋 CO(컴퍼니)담당은 "협약으로 실측정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디지털 노지 농업 관리 모델 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의 농업인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해법으로 디지털 영농기술 도입을 지목해 주목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 디지털화‧스마트화’ 설문조사에서 농업 종사자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력 절감,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이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경운·정지단계에서 ‘맞춤형·적정 농기계 수급·운용(38.5%)’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으며, 파종·정식(29.0%)과 수확작업(31.47%) 단계에서는 ‘노동력(인력) 수급’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약 4주간 청년 농업인, 영농기술 지도인력 등 일선 농업 종사자 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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