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11.24 11:48

수원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감사패

염태영 시장(앞줄 오른쪽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시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재임 12년 만에 수원역 일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는 성과를 거둔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염태영 시장은 이자리에서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 발표부터 폐쇄가 이뤄지기까지 과정을 되짚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일부 성매매 업주와 종사자들이 지자체와 생계 지원대책 등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지난 5월 31일 밤, 60여년 만에 모두 폐쇄됐다.

수원시는 2014년 4월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발표한 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성매매집결지 자진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만들면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앞장섰고, 경찰도 전례 없이 강력한 순찰과 단속으로 성매매집결지 자진 폐쇄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성매매 업소로 사용됐던 건물 78개소 가운데 61.5%인 48개 동에서는 재건축·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토지보상 협의를 거쳐 올해 2월부터 석면 제거, 건물 철거에 들어갔다. 노후 상수도와 하수관 교체,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 공사도 병행됐다.

시는 또 7개소에 LED 가로등을, 3개소에 방범·불법 주정차 단속 겸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기존 성매매집결지를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염 시장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매산로1가 작은 골목은 철저히 ‘분리된 공간’이었다”며 “한없이 견고해 보이던 그 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은 함께하는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 희망으로 어둡고 부끄럽던 그곳을 ‘시민의 거리’로 일궈야 한다”며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거리, 곳곳에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살아있는 품격있는 공간, 누구나 찾고 싶은 수원의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통솔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폐쇄에 기여한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등 경찰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