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24 13:18

올해 출생아 수 26만명 내외 기록할 듯…인구 자연감소 2년째 발생 가능성 높아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9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올해 내내 인구 자연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1년 전보다 1579명(-6.7%) 줄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9월 출생아 수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전년동월 대비 월별 기준 출생아 수는 7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9월 누적 출생아는 20만3480명으로 1년 전보다 7278명(-3.5%) 감소했다. 1~3분기 기준 역대 최저이다.

올해 출생아 수는 전년(27만2337명)보다 적어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12월 출생아 수가 6만157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는 26만명 내외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2년부터 2016년간 40만명대가 유지됐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0년(27만2400명) 3년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회복될 기미가 없다.

특히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02명 줄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줄면서 역대 최소에 그쳤다. 올해도 0명대가 확실시 된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2.1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5566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13명(5.0%) 증가했다.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은 –3646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지속됐다.

1~9월 사망자는 22만9683명으로 1년 전보다 3692명(1.6%) 늘었다. 출생아보다 2만6203명 많다. 이에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3만3000명) 최초로 발생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한편 9월 혼인 건수는 1만3733건으로 1년 전보다 1591건(-10.4%), 이혼 건수는 8366건으로 1170건(-12.3%) 각각 감소했다. 1~9월 혼인 건수는 14만457건으로 1만6256건(-10.4%), 이혼 건수는 7만6479건으로 2618건(-3.3%) 각각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3502건으로 역대 최소였는데 올해 혼인 건수가 더욱 줄면서 역대 최저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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