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24 18:17

"대외 의존도 높은 4000개 품목 대상 조기경보시스템 가동"

홍남기 부총리(왼쪽)가 24일 KSM 메탈스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홍남기 부총리(왼쪽)가 24일 KSM 메탈스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전략물자 핵심품목 생산기업과 대전지방조달청 비축기지를 방문해 "대외의존 품목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충북 청주에 위치한 희토류 금속 생산기업인 'KSM 메탈스'와 대전지방조달청 소재 비축기지를 찾아 20대 우선관리품목 등 경제안보핵심품목의 국내 자립기반 확보 진행상황 및 비축현황 등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방문 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요소수 부족사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우리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요소수 부족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주요 품목에 대한 우리의 공급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유사사태를 방지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긴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정부가 관리의 시급성이 높다고 선정한 20개 우선관리품목 중 하나인 네오디뮴 금속을 국내 최초로 생산 준비 중인 KSM 메탈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KSM 메탈스는 항공용·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티타늄 합금·분말, 전기차 모터의 소재인 네오디뮴 금속 등 희토류 금속 생산을 목표로 지난 6월 설립해 내년 7월경 연 5000톤 규모 생산설비를 구축·가동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네오디뮴 금속·영구자석의 국내 최초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시장수요의 30%에 해당하는 약 1500억원 규모까지 국내생산을 확대 추진함으로써 해외 희소자원의 안정적 확보, 국내 공급 자립도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홍 부총리는 대전지방조달청 비축기지를 방문했다. 조달청은 현재 비철금속 6종 22만톤(55.1일분), 희소금속 9종 2만3000톤(40.2일분), 마스크 1억5000만장 등을 비축대상물자로 비축 중이다. 대전비축기지에는 비철금속 2종과 희소금속 3종을 비축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요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단순히 무역·경제 차원을 넘어서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선 대외의존도가 높은 3000~40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하고 특히 시급성이 높은 마그네슘, 네오디뮴 등 20개 품목을 우선관리대상으로 선정해 '국내 생산역량 제고+전략적 비축+수입선 다변화' 등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산하 '경제안보 핵심품목 TF'를 신설해 오는 26일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범정부 종합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다음 달까지 100~200개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맞춤형 수급안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금속 위주인 비축대상을 국민생활 밀접물자까지 확대하는 등 대외의존도, 관리 시급성, 국내 파급력 등을 종합 감안해 주요 핵심품목을 적극적으로 지정·관리하겠다"며 "수급이 우려되는 일부 희소금속 비축물량을 현재 최대 100일에서 최대 180일까지 확대하는 등 관리노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다각화, 국내 자립도 강화 등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소부장 협력기업에 대한 R&D·인프라·규제특례 등 패키지 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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