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1.11.25 09:08

조광한 시장 "46년 전 하수처리 기준으로 현재까지 규제하는 건 불합리"

조광한(왼쪽부터) 남양주시장, 이철영 의장, 김용민 국회의원이 24일 물의정원에서 개최된 조안면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조광한(왼쪽부터) 남양주시장, 이철영 의장, 김용민 국회의원이 24일 물의정원에서 개최된 조안면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제재로 지난 46년 동안 경제적 삶의 평등권을 침해당하며 살고 있는 조안면에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및 연계처리 관로사업이 준공됐다.

남양주시는 24일 오후 조안면 ‘물의 정원’에서 조광한 시장을 비롯해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 김용민 국회의원과 김경근 도의원, 김현택 시의원, 최영수 조안면장, 조안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안면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및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2월 한강유역환경청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착공했다. 이후 총연장 17.1㎞의 오수관로 신설, 펌프장 8개소 및 중계펌프장 3개소를 신설하고 지난 9월 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비상시 대응 체계를 갖추게 돼 상수원보호구역 내 하수 오염원 유입 등 상황 발생 시 조안면 북한강 상수원보호구역 내 소규모 하수처리장에서 대형 처리장인 지금하수처리장으로 연계 처리해 하수 오염원을 사전 차단하게 됐다. 이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라 평가받고 있다.

조광한 시장이 이철영 의장, 김용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조안면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조광한 시장이 이철영 의장, 김용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조안면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조광한 시장은 기념사에서 “불합리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46년간 특별한 희생을 겪어온 조안면 지역에는 합리적 규제 개선과 정당한 보상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내 하수 오염원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수도권 주민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수원보호구역의 하수도 정책 다변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환경당국이 46년 전의 하수처리 기준으로 현재까지 규제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원을 위해서는 팔당댐을 중심으로 한 단일 수계에서 팔당댐, 청평댐, 소양강댐, 충주댐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조안면을 '라이언 일병'에 비유하면서 "정부와 환경당국이 조안면 주민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영 의장은 축사에서 “조안면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아 왔지만 제도를 탓하지 않고 오늘과 같은 사업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추진한다면 머지 않아 조안면이 발전해 갈 것이라며 조안면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국회의원도 “오늘 준공식은 주민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조안면을 만드는 시작점이라며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안면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민들은 이날 조안면 연계처리 관로사업 준공식을 시작으로 조안면 주민들이 감내한 46년의 삶의 고통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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