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25 10:00
LG전자가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적용됐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LG전자가 독일 자동차 제조그룹 '다임러 AG(Daimler Automotive Group)'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가 전 세계 6000명 이상 보유한 ADAS·자율주행 전문 커뮤니티 '오토센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오토센스온라인2021'에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2020 비전 어워드'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으로 은상을 받았다. 

오토센스 컨퍼런스는 지난 2015년에 시작해 매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업체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 연사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올해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의 ADAS 전방카메라와 부품 양산 협업 과정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소속 벤자민 막스는 "양사의 문화·인프라·경험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완벽한 원팀 정신으로 극복했다"며 "이번 협업이 혁신을 위한 도약이었다"고 LG전자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영경 LG전자 VS사업본부 소속 책임연구원은 "이 제품은 글로벌 자동차안전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안전규정을 만족했고 LG전자가 그동안 쌓아 온 이동통신·커넥티비티·인공지능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가 들어 있다"면서 "양사가 애자일 프로세스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AS 전방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며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주요 부품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긴급제동(AEB) ▲차로유지보조(LKA) ▲차로이탈경고(LDW) ▲정속주행보조(ACC) ▲교통표지판 자동인식(TSR) ▲지능형 전조등 제어(IHC)를 제공한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5~7년 뒤로 예상한 개발 일정을 앞당겨 오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로 애플카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며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LG전자, 라닉스, 인포뱅크 등 국내 주요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꼽히며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차량용 카메라모듈·통신모듈, 모터센서 등을 제조하는 LG이노텍과 글로벌 OLED 시장을 이끄는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애플 공급 업체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애플카 공급망 진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고객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끊임없이 모빌리티 혁신에 기여하며 전장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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