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25 14:40

일자리 증가분 83%는 50대 이상이 차지…정부 복지사업 영향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68만1000개 증가했다. 다만 30대 일자리는 줄면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늘어나는 것과 달리 20~40대 일자리는 증가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의 수에 미치지 못하는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7만7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8만1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1957만7000개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362만6000개로 69.6%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4000개(15.7%), 기업체 생상 또는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8만6000개(14.7%)로 집계됐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일자리 220만5000개는 소멸됐다.

산업 대분류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보건·사회복지(19만2000개), 건설업(7만1000개)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숙박·음식(-9000개), 운수·창고(-3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전자통신(1만7000개), 전기장비(1만3000개) 등에서 늘고 기타 운송장비(-1만개), 금속가공(-4000개) 등에서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제조업 일자리는 2만5000개 늘었다.

연령대별 증감을 살펴보면 60대 이상(39만2000개), 50대(17만3000개), 20대 이하(7만8000개), 40대(5만5000개)에서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30대는 1만7000개 감소했다.

2분기 중 늘어난 68만1000개 가운데 50대 이상이 56만5000개로 83%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제조업(-3만8000개), 건설업(-6000개), 사업·임대(-6000개) 등에서 이번에도 줄었다. 30대 일자리 부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동향에서 30대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월간 기준 30대 취업자 수는 올해 내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중이다. 10월에도 다른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모두 늘어난 가운데, 30대 취업자 수만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30대 일자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대조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30대 취업자 감소와 관련해 "30대의 경우 인구감소(-13만5000명)에 따른 취업자 자연감소분(-10만2000명)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취업자 수는 증가했고 고용률도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상승폭은 9월(1.3%포인트)에 이어 10월(1.1%포인트)에도 1%포인트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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