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29 15:41
29일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회 회장은 "노동자·사용자·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세계 최하위 수준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이 일어나고 경제·사회구조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투쟁적인 노동운동에 대해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가 국민 앞에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노조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노동조합의 단결권은 크게 강화됐지만 경영계가 요청한 사용자의 대항권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동운동이 본격화된 1987년 이후 30여년이 흘렀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을 시간"이라며 "이제 우리 노사관계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달라진 노조의 성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협력적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위원장은 "지금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시대적 전환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조합의 파트너십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정 교수는 "일본은 대립적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노사관계가 안정되자 고도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원 교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 시스템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현대 조직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포괄하는 확장된 다원주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고,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영기 전 LG전자 인사노무 총괄부사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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