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29 17:50

최종현학술원, 12월 6~8일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미국서 개최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채널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와 재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를 내달 미국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TPD 포럼은 12월 6~8일 미국 워싱턴 D.C. 교외 샐러맨더에서 개최하며 ▲미·중 전략 경쟁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미·일 협력 ▲북한핵 문제와 한·미동맹 ▲첨단과학기술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반도체, 배터리, 백신분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TPD는 범태평양 지역 민간외교와 정책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지난 수년간 구상해 만든 새로운 플랫폼이다. 

이번 포럼에서 최근 경제현안으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경쟁과 북핵 등 안보 이슈와 같은 지정학 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첨단기술을 둘러싼 무한경쟁 등 범태평양 국가나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미국측 참석 인사로는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장관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을 비롯해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 재단 회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학계와 싱크탱크, 재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상, 후지사키 이치로 나카소네 평화 연구소 이사장, 마츠카와 루이 자민당 참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인 후지와라 키이치 도쿄대 교수, 타카하라 아키오 도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홍구 전 총리, 정재호 서울대 교수,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손지애 이화여자대 교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강기석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편, 이번 TPD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채텀하우스 룰'을 적용한다.

채텀하우스는 왕립 국제 문제 연구소의 별칭으로 1920년 설립된 세계 최정상급 외교·안보 분야의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다. 연구소는 1927년부터 회의나 토론 시 자유롭게 토론하고 보도하되 참석자의 신분은 물론 발언자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이 원칙은 익명성을 보장해 토론의 개방성을 보장하며, 다루기 어려운 현안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이 이뤄질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관계자는 "처음 열리는 TP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 회장이 올해 초부터 아젠다 선정 과정을 일일이 챙기고, 일부 인사들에게는 여러 차례 연락해서 참석 수락을 확보하며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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