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1.30 09:20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까지 발생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 첫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착한 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역시 1주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벌인 진단검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다른 유럽국가에선 오미크론 감염 및 의심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불어났다. 독일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으로 확대됐다.  프랑스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8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아일랜드도 의심사례 1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이와함께 포르투갈에선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걸렸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 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기 때문에 포르투갈 보건 당국은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한 부부가 몰래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붙잡혔다. 네덜란드 보안당국은 이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이들 부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유럽 각국은 방역대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의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도 입국규제와 자가격리 규정을 강화했다. 폴란드는 다음달 1일부터 남아공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발 항공기 착륙을 금지한다. 영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해 이런 대책으로 급속한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하면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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