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01 13:15

통계청 "60세 남자 23.4년, 여자는 28.2년 더 살 것"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다섯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0년 출생아 기대수명(남녀 전체)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 확률에 따른다면 남자의 기대수명은 80.5년, 여자는 86.5년으로 모두 0.2년씩 증가했다. 이에 기대수명 격차는 6.0명 수준이다. 남녀 격차는 1985년 8.6년 이후 감소 추세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2.6년, 여자는 3.3년 각각 높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81.7년)로 한국보다 1.2년 높고 여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87.7년)으로 한국보다 1.2년 높다.

2020년 40세 남자는 향후 41.5년, 여자는 47.3년을 더 생존하고 60세 남자는 장차 23.4년, 여자는 28.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 확률이 남자의 생존 확률보다 높았다.

출생아가 장차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악성신생물(암) 20.7%, 심장 질환 11.7%, 폐렴 9.1%, 뇌혈관 질환 7.4% 순이었다. 암으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26.4%로 여자(15.9%)보다 다소 높았다. 출생아의 기대수명에서 암이 제거된다면 3.6년,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1.4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0.9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폐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및 알츠하이머병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자살, 운수사고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졌다.

출생아의 기대수명(남자 80.5년, 여자 86.5년) 중 주관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남자는 9.8년, 여자는 15.1년으로 여자가 더 길었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남자는 70.7년, 여자는 71.3년으로 2018년 대비 남자는 1.5년, 여자는 2.3년 증가했다. 기대수명 중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 87.8%, 여자 82.5% 수준이다.

한편 2020년 생명표는 통계청이 ‘통계법’ 및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시‧구청에 접수된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사망신고 지연건수, 연령미상 등을 보정하여 작성한 것이다. 이렇게 조사된 생명표는 보건·의료정책 수립, 보험료율, 인명피해 보상비 산정의 기초자료 및 장래인구추계 작성, 국가·지역 간 경제·사회·보건수준 비교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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