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01 20:39

G20 성장률 0.2%p 낮춰…일본 1.8%로 0.7%p 하향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일 'OECD 경제전망'을 발표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021년 4.0%, 2022년 3.0%, 2023년 2.7%로 제시했다. 9월 전망 대비 올해 성장률은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은 0.1%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의 경우 지난 5월 2.8%에서 9월 2.9%, 10월 3.0%로 지속 상승 중이다. 

OECD는 우리 경제에 대해 "신속한 백신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 경제는 2023년까지 G20 선진국 중 위기전 대비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및 미·중 등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은 하향했지만 우리 성장률은 유지했다.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5.6%, 내년 4.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전망 대비 올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했고 내년은 유지했다. G20 성장률도 올해 5.9%, 내년 4.7%로 9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췄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는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올해 전망을 대폭 하향하고 일부 유로존 국가 및 신흥국 전망을 상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5.6%로 9월보다 0.4%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8.1%, 일본은 1.8%로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하향했다.

아울러 OECD는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도 2.4%로 9월보다 0.2%포인트 올렸다. 이는 한은의 최근 전망치(2.3%)보다 0.1%포인트 높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2.1%에서 2.3%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당시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물가상승률은 2.1%로 제시했다. 이는 9월보다 0.3%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2.0%로 전망 중이다. 8월 대비 0.5%포인트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려 "OECD가 신속한 백신접종 진행, 견조한 수출 호조세, 2차례 추경을 비롯한 적극적 정책대응 등을 긍정 평가하면서 당초 전망치와 동일하게 4.0%로 전망했다"며 "2022년 이후에는 수출·투자 개선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재정지원 등으로 서비스업 등의 민간소비·고용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하는 등 우리경제가 2023년까지 안정적(stable)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종 발생 등 코로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차질, 미·중 갈등 등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수진작·재정집행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적극 뒷받침하고 물가, 부동산, 가계부채 등 민생 리스크 관리에도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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