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03 11:06

"아이 얼굴·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가세연 강용석 변호사 고발할 것"

송영길(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송영길(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전화로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이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며 "일단 이번 주말쯤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 나눠보고 판단을 할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송 대표는 또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고 공직으로 임명된 게 아니다"라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갖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며 "10년 전에 이미 양자 합의를 해서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 얼굴과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의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이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조 위원장이 상처를 받은 피해자라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인사검증시스템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로 집중될 정치적 공세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앞서 전날 조 위원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강 씨는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의 과거 사생활과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며 조 위원장의 주소와 자녀의 이름, 생년월일 등이 담긴 판결문을 게시했다. 또한 과거 조 위원장의 친자 확인 내역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아이들 얼굴,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 볼 수 없다"며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 오후에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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