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2.03 14:39

11월 수입차, 전년 동월보다 31.4% 감소한 1.8만대

11월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지난 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약 30% 감소한 가운데,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일본차 브랜드 '렉서스'가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일 지난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881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만8764대)보다 0.2% 증가, 전년 동월(2만7436대)보다 31.4% 감소한 수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대수는 25만2242대로, 전년 동기(24만3440대)보다 3.6%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비엠더블유(BMW)가 4171대로 집계되며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수입차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3545대로 2위에 그쳤다. 이어 아우디 2682대, 볼보 1317대, 폭스바겐 910대, 렉서스 866대, 포드 801대, 미니 738대, 지프 650대, 토요타 600대, 혼다 484대, 포르쉐 444대, 쉐보레 431대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랜드로버 351대, 링컨 336대, 푸조188대, 벤틀리 94대, 마세라티 76대가 뒤를 이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98대)', 아우디 'A6 45 TFSI(521대)', 볼보 'XC40 B4 AWD(497대)' 순이었다. 지난 2019년 하반기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일어난 이후 이후 일본차 브랜드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855대(52.4%), 2000~3000cc 미만 6634대(35.3%), 3000~4000cc 미만 1360대(7.2%), 4000cc 이상 193대(1.0%), 기타(전기차) 768대(4.1%)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444대(50.2%), 하이브리드 6054대(32.2%), 디젤 1724대(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20대(4.4%), 전기 768대(4.1%) 순이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32.5% 증가했다. 반면 디젤과 가솔린은 각각 72.5%, 27.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598대(77.6%), 미국 2262대(12.0%), 일본 1950대(10.4%)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8810대 중 개인구매가 1만1990대로 63.7%, 법인구매가 6820대로 36.3%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806대(31.7%), 서울 2565대(21.4%), 부산 700대(5.8%)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663대(39.0%), 부산 1511대(22.2%), 대구 813대(11.9%)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로 신차 효과와 물량 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 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전체 등록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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