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2.06 10:06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이름이 채 붙여지기도 전에 이미 미국에 상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대한 여행객 입국 제한 조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미네소타주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피터 맥긴(30)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그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은 그로부터 1주일도 넘은 때였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달 26일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이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다.

의료 분석가이자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니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맥긴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행사에 참석한 그의 많은 친구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맥긴은 "내가 사실상 오미크론 최초 감염자인 셈"이라며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또 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을 앞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남아공 과학자들은 새 변이를  WHO에 보고했고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여행 금지 제한에 들어갔다. 결국 남아공은 정보 공유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입국 제한 조치를 ‘여행 아파르트헤이트’라 부르며 “한 지역을 고립시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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