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06 14:54

이재명 "이재명은 근거 없는 의혹, 윤석열은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가 그의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지난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사진=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카카오스토리 캡처)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가 그의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지난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사진=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카카오스토리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화천대유 비리 대장동 개발 특검을 100% 환영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후보 화천대유 특검을 피하지 말아 달라. 특검을 피하면 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의 전부를 회수 못 한 것을 국민께 사과 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 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 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는데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수사는 더디다"며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님과 관련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을 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후보가 바로 범인"이라며 "이재명의 근거 없는 의혹, 윤 후보의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없는 특검을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이 후보가 다시 한번 '화천대유 특검'을 거론하면서 이 사건의 성격을 기본적으로 그것이 자신이 공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다만 개발이익의 전부를 회수하지 못한 티끌같은 잘못이 있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또 화천대유 사건의 핵심 쟁점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의혹으로 잡고 윤석열 후보의 부친 집 매입 건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의혹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하면서, 윤 후보와 관련된 의혹은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으로 말함으로써 애초부터 사건의 성격을 자신의 자의에 따라 규정하고 들어가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비록 강력한 특검 의지를 밝혔지만 사실상 국회에서는 내년 대선 이전에 특검 실시는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민주당이 구체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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