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07 11:20

"위험기반접근방식 검사관행 정착…소비자피해 사전예방 주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5일 생명보험회사 CEO와의 간담회를 열어 향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5일 생명보험회사 CEO와의 간담회를 열어 향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7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도 여전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을 감독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켄싱턴 호텔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와의 간담회를 열고 향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전사에 대한 감독·검사 업무는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겠다"며 "구조적으로 위기 상황에 취약한 여전업권의 특성을 감안해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위험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조정자기자본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여전사의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며 "회사의 규모, 리스크의 구조 등 다양한 특성을 감안해 탄력적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전사의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유도해 자체감사 및 시정능력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위험요인이 크지 않은 여전사에 대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위험기반접근방식(RBA)의 검사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비자보호 측면에서는 리볼빙 불완전판매, 중고차 대출사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은 여전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판매 및 유지관리, 금융플랫폼 운영, 기타 지급결제 관련 업무 등 부수업무를 폭 넓게 허용하고 신속히 심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확대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적시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남방 국가 등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금융당국과 인허가 등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적극적 소통 등을 통한 해결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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