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08 09:53

"서울 아파트 하락 진입 직전…이달 중 첫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호 선정"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달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달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30년을 거주할 수 있는 통합공공임대를 매년 7만호 공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통합공공임대는 '질 좋은 평생주택'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30년 거주를 보장해 이사 걱정 없이 내 집처럼 살 수 있도록 하고 거주중 소득수준이 점차 증가하면서 발생했던 퇴거 리스크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형별로 다양했던 입주자격 및 기준도 단일화해 보다 폭 넓은 계층이 이용 가능토록 하고 수요자 편의성도 개선했다"며 "통합공공임대와 연계해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주택(전용 60~85㎡)도 신규 도입하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1월 중 과천 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 등 선호 입지에 1181호 규모의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매년 7만호 수준의 물량을 통합공공임대로 공급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12월에는 연중 최대 물량의 사전청약 1만7000호 실시, 2.4대책 본지구 8곳 지정 등 주택공급을 위한 가시적 조치들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추진현황 및 후보지 추가 지정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개발은 사업성 문제 등으로 사업이 정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이 참여해 용적률, 사업속도 제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며 "높은 호응도를 기반으로 수도권 29곳, 3만4000호의 후보지를 이미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은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공이 절차단축을 지원하면서 지난 9~10월 첫 후보지 공모 후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도심 정비사업에 공백이 없도록 12월 중 첫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호 내외의 선정 및 국토부-서울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를 연이어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미선정 지역은 주민이 원할 경우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후보지 발표시 시장불안요인 차단방안도 함께 마련하는 등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간 협업·연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해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며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11월 실거래의 절반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하락했으며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매시장에서의 낙찰률(62.2%)이 연중 최저, 평균 응찰자 수(2.8명)도 2000년대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도 입주물량 증가,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지난해 8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다 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민간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가격 하락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매매시장의 경우 중개업소들의 10월 대비 11월 가격상승 전망 응답비중은 30.4%에서 8.9%로, 가격하락 전망 응답비중은 4.4%에서 20.4%로 큰 폭으로 변화했다"며 "정부는 부동산정책의 기본틀을 견지하면서 시장기대를 상회하는 공급확대 및 적극적 수요관리 등을 통해 안정화 기조가 확산되도록 총력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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