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09 13:15

민주당·국민의힘, 중도층 표심 좌우할 인사들 영입에 공 들여

채이배(왼쪽) 바른미래당 전 의원·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캡처)
채이배(왼쪽) 바른미래당 전 의원·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이용호 의원 영입에 대해 맞대응 차원의 행보를 한 것으로 읽혀진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양당은 모두 중도층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인사들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9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입당 요청을 수락했다. 이들의 입당식은 이르면 10일 열릴 예정인데, 이 후보가 직접 참석해 맞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채 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출신인 두 사람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이에 이들은 선대위 산하에 각각 신설되는 위원회를 이끌고 전문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을 할 예정이다.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합리적 중도이면서 계파색이 없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들의 영입에 성공함으로써 상당부분 외연 확장에 성공한 것으로 비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들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부산 출신의 김성식 전 의원은 이번에는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선대위에 대거 영입했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윤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호남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인 이용호 의원을 선대위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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