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2.12 09:49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로드맵'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로드맵' (자료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모비스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9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또 2045년에는 공급망까지 탄소배출을 제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투 2045 넷-제로(Green Transformation to 2045 Net-Zero)’를 비전으로 하는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탄소중립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에는 사업장에서 공급망·제품 벨류체인,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세부추진 전략과 함께 혁신기술 개발, 제품 전과정 평가(LCA) 기반 탄소저감 제품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감축 실행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에너지 전환 및 효율화를 통한 사업장 탄소감축 ▲협력사와 함께하는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탄소저감 제품 확대 ▲녹색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운영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이러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SBTi에도 가입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검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SBTi로부터 2년 이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게 된다.

‘RE100’ 가입도 추진 중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RE100 가입은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친환경의 가치를 기업경영 전반에 내세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사업장 전력을 오는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사업장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장 내 주차장과 유휴부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회사가 소유·임차한 차량 모두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한다. 친환경 차량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충전기도 200기 이상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전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관리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산정·관리하는 IT시스템을 구축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공급망 단계에서부터 저탄소 원료 구매를 확대하고, 제품 생산 시 친환경 공법과 소재도 적용할 방침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대모비스의 모든 밸류체인에 걸쳐 실질적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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