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2.13 10:09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진=시릴 라마포사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대통령궁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불편함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궁은 "라마포사 대통령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증상을 지켜보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주일간 모든 직무를 데이비드 마부자 부통령에게 위임했으며 자가격리에 들어가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은 가벼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를 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돌파감염이다. 

앞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나이지리아·가나·코트디부아르·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한 뒤 지난 8일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수행단은 순방 4개국에서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남아공 귀국 당시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주도하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12일 하루에만 3만7875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는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국제사회에 알린 직후인 지난달 25일(2465명)의 15배가 넘는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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