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13 15:42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13일 은행권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상담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가입 등 대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KB 화상상담 서비스'를 시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를 거치지 않고도 다른 금융회사 계좌 간 이체가 가능하도록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했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개최한 '메타버스 기반 핀테크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치고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은행 직원이 화상상담 전용 창구에서 화상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KB 화상상담 서비스' 시행

KB국민은행이 이용채널에 제한없이 대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KB 화상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

KB 화상상담 서비스는 화상상담을 위해 별도의 앱 또는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웹방식 서비스로 신분증 촬영, 비밀번호 확인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상담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과 같은 상담 업무에서 시작해 금융투자상품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화상상담 직원들의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통해 영업점 창구 수준 이상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혼잡점포를 중심으로 화상상담 전용창구를 우선 시행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화상상담 전용창구가 설치된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은 디지털 서포터즈의 안내를 받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5개 점포의 화상상담 전용창구를 시작으로 향후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 화상상담 서비스는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접목해 전문화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향후 디지털 무인점포, 편의점 및 KB금융그룹 계열사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접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카뱅 앱 홈 화면서 오픈뱅킹 계좌 잔액 실시간 확인 가능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를 거치지 않고도 다른 금융회사 계좌 간 이체가 가능하도록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오픈뱅킹 이용 시에도 별도의 탭(tap)을 통해 진입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의 첫 화면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금융 앱 내에서 타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와 이체 등이 가능한 금융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내 계좌 관리'와 '가져오기' 기능에 중점을 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편 전 카카오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앱 화면 상단의 '내 계좌'를 선택한 뒤 '다른금융' 메뉴에 접속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모바일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 화면에 카카오뱅크 계좌와 함께 다른 금융회사 계좌의 잔액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카드형'으로 구성된 홈 화면의 다른 금융회사 계좌 옆에 '이체' 버튼을 위치시켜 고객의 모바일 앱 내 이용 동선을 최소화했다. 고객이 이용하고자 하는 계좌의 이체를 누르면 타 금융회사간 이체가 가능하다.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 등록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계좌를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인 어카운트인포에 조회된 계좌를 선택하면 여러 계좌를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발해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든 계좌 이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 거래의 중심에 서겠다"고 전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메타버스 기반 핀테크 해커톤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핀테크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

NH농협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페이크아이즈와 함께 개최한 '메타버스 기반 핀테크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치고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연관 작업군의 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과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시상자로 참여해 수상팀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이번 해커톤은 페이크아이즈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으며 메타버스와 핀테크에 관심있는 대학생, 예비창업자 등 총 37개 팀 121명이 '일반부'와 '학생부'로 참가했다.  '메타버스에서 활용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를 주제로 가상 은행지점 구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모의투자 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일반부 부문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가상은행 서비스의 '빅토리아프로덕션' 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메타버스 기반 사무공간 플랫폼 '모니터를 향해 건배' ▲메타버스 기반 플리마켓 플랫폼 '펀더풀'이 각각 수상했다.

학생부 부문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중개서비스 '복덕버스'를 선보인 'INSlab'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메타버스 기반 상품거래 플랫폼의 '버스몬' ▲메타버스 기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의 'UFO'가 수상했고, 우수상 2개 팀, 장려상 6개 팀, 특별상 1개 팀이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총 상금 3000만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15개 팀이 수상팀으로 선정됐으며, 대상 수상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그 외 수상팀에게는 농협은행장상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이 수여됐다.

일반부 수상팀에게는 농협은행의 혁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Challenge+' 참여 및 NH디지털혁신캠퍼스 입주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부 수상팀에게는 2022년 농협은행 신규직원 채용 지원 시 1회에 한해 서류심사 면제 특전을 제공한다.

권준학 은행장은 "이번 해커톤이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핀테크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AI·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초혁신 디지털뱅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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