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13 15:44

"과학기술 중심 사고 기반으로 미래 예측하는 통찰력 중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안철수 대표 공식블로그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안철수 대표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메타버스'를 고리로 미래 세계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내가 설립한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 안랩이 메타버스를 만든 회사에 투자했다가 큰 이익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도 이러한 투자를 했어야 했다"며 "리더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년 전인 2011년 미국의 한 회사에서 투자자를 구했고, 제가 살펴보니 그 회사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다"며 "벤처 캐피탈의 펀드를 통해 그 회사에 20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주당 9센트였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115달러 89센트가 됐다"며 "10년 사이에 1287배 넘게 올랐다. 2000만원이 250억원이 됐고 이 회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로블록스'"라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2004년 데이비드 바수츠키와 에릭 카셀(Erik Cassel)이 설립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Roblox Corporation)에서 만든 게임 플랫폼이다.

안 후보가 강조한 메타버스란 '초월한', '그 이상의' 뜻을 지닌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신조어로 통상 3차원 가상세계를 지칭한다. 현실을 초월해 만들어낸 세계,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세계로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의미한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같은 가상융합기술이 활용되는 확장가상세계로 정의되기도 한다.

메타버스 사용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이용해 회의, 쇼핑, 선거운동, 팬미팅, 전시회, 강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을 모사한 메타버스 내에서 1000만명이 동시에 모여 공연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메타버스는 넥스트 컴퓨터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이어 안 후보는 또 "개인이 아닌 안랩이 투자한 것이기에 그것은 온전히 안랩의 수익"이라며 "만일 10년 전에 348조 9000억이었던 국민연금 적립금의 0.286%인 1조 원만이라도 이런 회사들에게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으로 연금 고갈 걱정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대 흐름과 미래를 읽는 리더십과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이 말씀을 드렸다"며 "과학기술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더해 "하지만 지금 한국정치는 어떠냐"며 "언론이 기득권 양당 중심으로 몰고 가는 대선판은 또 어떠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이번 대선, 우리의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정치와 리더십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며 "미래를 읽는 능력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그 첫걸음은 진영 정치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과학과 실용정신으로 정치와 국정운영 방향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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