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14 16:5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국의 1983년생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983년생(2019년 기준 36세)과 1988년생(2019년 기준 31세)을 중심으로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14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1983년생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2019년 기준으로 28.8%였다. 특히 혼인 여부가 주택 보유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83년생 기혼자의 경우 35.0%가, 미혼자의 경우 16.1%만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보다 5년 늦게 태어난 1988년생 중 유주택자는 13.6%에 불과했다. 1988년생 기혼자의 21.2%, 미혼자의 9.1%가 주택을 소유했다. 1993년생의 경우 주택 소유 비중이 기혼 8.2%, 미혼 3.3%로 더 낮았다.

1983~1993년생의 혼인 여부별 주택소유 비중. (자료제공=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1983년생 등 특정 출생 연도에 속한 인구 집단이 2019년까지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한 혼인, 이혼, 출산, 사망 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다. 통계청은 올해 처음으로 출생 코호트별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기준 국내 거주자는 1983년생이 71만2000명(출생자의 92.6%), 1988년생이 59만5000명(출생자의 94.0%)였다.

1983년생 국내 거주자 가운데 66.9%가 혼인을 했고, 1988년생 국내 거주자는 36.9%가 혼인을 했다. 1983년생은 남자의 59.4%, 여자의 74.8%가 혼인을 했다. 1988년생은 남자의 27.1%가, 여자의 47.9%가 혼인했다. 

혼인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1983년생 남자가 30세, 여자가 2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세까지 혼인한 비중은 1983년생 남자가 33.7%, 여자가 55.9%다. 1988년생의 경우 남자가 24.9%, 여자가 45.7%다.

혼인한 1983년생 중 82.9%는 자녀를 출산했고, 혼인한 1988년 중 61.4%가 자녀를 출산했다. 혼인한 1983년생 남자의 79.4%, 여자의 85.9%가 자녀를 출산했고, 혼인한 1988년생 남자의 55.4%, 여자의 65.2%가 자녀를 출산했다.

혼인한 1983년생 중 자녀를 1명 출산한 비중은 38.0%, 2명 이상은 45.0%였다. 1988년생은 자녀가 1명인 비중이 39.3%, 2명 이상인 비중이 22.1%였다. 혼인한 사람 가운데 자녀를 2명 이상 출산한 비중은 1983년생 남자가 39.2%, 여자가 49.9%이고, 1988년생은 남자가 18.0%, 여자가 24.7%였다.

아울러 초혼 기준으로 혼인한 1983년생 중 7.8%가 이혼했고, 혼인한 1988년생 중 5.6%가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3년생과 1988년생 모두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단독주택 비중이 높았다. 1983년생 기혼자의 74.0%, 미혼자의 42.9%가 아파트에 거주했다. 1988년생 기혼자의 69.7%, 미혼자의 45.3%가 아파트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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