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15 11:35

"선대위 차원에서 김건희 씨 관련 의혹 검토해볼 것"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윤주경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린 '국가보훈정책 세미나'에 참석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윤주경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린 '국가보훈정책 세미나'에 참석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이 윤 후보와 결혼 전 일이라는 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윤 후보가 관훈 토론회에서 대략적인 것은 다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남의 경력 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팩트를 말씀드리면 (아내가 지원한 부분은) 교수는 아니고 시간 강사와 유사한 산학 겸임교수다. 수상 경력의 경우 부사장으로서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출품에 깊이 관여를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경력이라고 얘기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씨의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윤 후보는 "사실상 실험 논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논문을 베껴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나올 수 있겠지만, 또 표절이 학위를 취소할 정도로 심하냐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만, 그건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다. 표절율이 20% 이상 나와서 논문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아마 제 처의 성격상 스스로 (학위를) 반납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은 김건희 씨의 향후 공개 행보에 대해 "후보 부인이니까 언젠가는 등장하리라 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느 시기에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더불어 "(공개 행보가)어느 시점이 될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우리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며 "대중 앞에 안 나타날 수 없으니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방법으로 데뷔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또 "선대위 차원에서 김 씨 관련 의혹을 검토해보겠다"며 "자꾸 그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나름대로 제대로 한번 검토해보겠다. 오랜 시간이 안 걸릴 거라고 본다.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내가 정확하게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조만간 적정한 방법과 시기를 정해 김건희 씨가 대중앞에서 공개행보를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씨 관련 의혹이 자꾸 불거지는 것은 윤 후보에게도 긍정적이지 않으므로 서둘러 검토하고 검토 결과에 따라 선대위 차원에서 적절한 처리를 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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