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2.15 17:11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 감소폭…9월 33%, 10월 21.6%에서 11월 6.6%로 줄어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최근 3개월간 자동차 생산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에 발목을 잡았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총 생산량(30만2983대)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6.6% 감소했으나, 최근 3개월간 감소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동남아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심각해지면서 지난 9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33.0% 줄었고, 10월에도 21.6% 감소했다. 그러나 9월과 10월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감소율은 11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오면서 차량 생산차질 영향이 시간이 갈 수록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도 3분기 극심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낙관적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수급 문제로 영향을 받았던 많은 자동차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등, 4분기가 3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여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때 ▲현대자동차 8.7% ▲기아 4.1% ▲한국지엠 35.0% ▲쌍용자동차 31.5%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110.6%의 증가세를 기록해 대조됐다. 

그러나 감소세를 보인 4개사 모두 전월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10월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현대차 11.1% ▲기아 25.9% ▲한국지엠 82.8% ▲쌍용차 53.0% 감소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출고 적체가 심한 차종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했고, 쌍용차는 1, 3라인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해 출고 적체 물량 해소에 나섰다.

한편 전월 대비 11월 국내 자동차 총 생산량은 14.9% 증가했으며, 국내 5개사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체별 증가율은 각각 ▲현대차 5.1% ▲기아 21.6% ▲한국지엠 132.2% ▲쌍용차 78.6% ▲르노삼성차 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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