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15 15:50

홍남기 부총리, 관계장관회의 개최…11월 고용동향 평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11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수는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민간 부문이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 고용률이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면서도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고용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일용직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향후 고용 시장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7.5%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늘었다.

11월 기준 취업자는 2779만5000명으로 지난해 11월대비 55만3000명(2.0%) 늘며 9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11월보다 0.8%포인트 줄었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11월 기준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7만9000명(11.6%), '운수 및 창고업'은 14만8000명(9.8%), '정보통신업'은 10만6000명(12.6%) 각각 증가했다.

다만 '도매 및 소매업'은 12만3000명(3.5%), '숙박 및 음식점업'은 8만6000명(4.0%) 각각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전년 동월보다 8만1000명(6.3%)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1000명, 30대에서 15만6000명, 50대에서 14만9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에서는 6만9000명, 40대에서는 2만7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의 참석자들은 11월 고용 상황에 대해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2750만8000명)에 거의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지표의 양적·질적 개선세가 지속돼 완전한 고용 회복이 조속히 달성되도록 그간의 정책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업종 소상공인 지원 등 신속 집행 ▲민간 일자리 유지·창출 노력 지속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고용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등 적기 집행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안전망 강화, 인력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4년반의 일자리 정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연계한 문재인 정부 경제 성과를 정리 작업에 반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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