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2.16 14:57

2027년까지 총 2.96조 투입…국토부, 전국 32곳 쇠퇴지역 280만㎡ 재생 추진

2021년 3차 신규선정. (사진제공=국토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포공항과 주변 일대가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돼 2027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의 이착륙장 등 최첨단 미래교통 거점지역으로 변신하게 된다. 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대도 종합경기장과 전북대 등을 연결한 지역경제 발전거점지역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제2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올해 3차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서울 강서, 경기 안양 등 32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32곳 사업지에 2028년까지 국비 3000억원, 민간자본 3조3000억원 등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280만㎡를 재생한다. 신규주택 약 2500만 가구와 창업지원시설 22개, 생활SOC(사회간접자본)시설 58개 등도 공급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4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김포공항, 미래형 교통 허브시설로 변모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부여하는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항시설로 인한 개발제한과 주변지역과의 단절, 공항 배후시설 노후화로 쇠퇴가 진행되던 김포공항 일대는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재탄생한다. 공항과 주변지역이 상생하는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지역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을 통해 시행되며 2027년까지 총 2조 9640억원(국비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UAM 이착륙장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시설이 들어선다. 항공 관련 업무·교육시설, 모빌리티 혁신사업 시설을 조성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SOC도 확충한다. UAM 이착륙장은 기체 충전, 정비·주기장 역할을 하면서 UAM 상용화의 기반 조성에 기여한다. 혁신지구 사업으로 약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2만9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UAM(Urban Air Mobility) 이란 저소음, 친환경동력 기반의 수직이착륙 교통수단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이․착륙 인프라 등을 포함하는 항공교통체계다.

도시외곽지역 개발과 주요 공공시설 이전으로 쇠퇴를 겪는 전주시 덕진구 일대는 종합경기장 부지 등을 활용해 오피스 공유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가 마련된다. 또한 행복주택(120호)과 문화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 및 외부방문객 유인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따라 82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66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될 전망이다.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 (자료제공=국토부)

안양3동 일대 41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대구 한마음아파트 주거재생 특화사업 추진

정부는 2·4공급대책에서 신규 도입한 주거재생혁신지구 및 주거재생특화형 사업도 최초로 선정해 추진한다.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인 안양3동 일대는 지난 10월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공청회 이후 약 2개월 만에 주민동의율 65%를 확보해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지구지정을 거쳐 사업이 시행되면 민간 건설사 시공을 통해 분양주택(316호)과 재정착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공공임대주택(94호) 등 41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국비 지원(91억9000만원)으로 인근 지역에 부족한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도 함께 공급된다.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주거재생 특화형 인정사업으로 추진한다. 1985년 준공된 노후임대주택으로 지난해 초 거주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단 확진되면서 공실이 92%까지 증가한 곳이다. 대구광역시는 한마음아파트를 정비하고 인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LH와 함께 2025년까지 561억4000만원(국비 97억1000만원)을 투입해 주거재생 특화형 인정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마음아파트는 아이돌봄공간, 청년친화공간 등 생활SOC와 복합화한 대학생, 신혼부부용 행복주택 240호로 재탄생된다. 또한 국비 50억원의 추가 지원으로 도시계획도로를 확충, 인근 단지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 한마음아파트 주거재생 특화형 인정사업. (사진제공=국토부)

내년도 도시재생예비사업 105곳도 신규 선정

신도심 개발과 상권 이동으로 쇠퇴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시 창동 일대에는 창업지원과 행정서비스, 주민커뮤니티 기능이 복합화된 거점공간을 마련한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조성, 청소년 창작센터 공급 등을 통해 기존 상권과 연계한 중심시가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1324억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접경지 군부대 해체·개편으로 인구유출 심화외 지역경제 쇠퇴를 겪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원에는 복합거점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방문자센터를 조성한다. 화천시내의 산타우체국을 모티브로 한 산타동네를 조성해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다.

지난 9월 화재로 소실된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에는 시장상인들의 생업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추진한다. 공영주차장 200면을 확충해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669억원(국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특위에서는 내년도 도시재생예비사업 105곳도 신규로 선정했다. 주민에게 1년 내 완료할 수 있는 소규모 점 단위 재생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는 도시재생예비사업을 경험한 지역만 시·도 공모를 신청할 수 있어 향후 신규 뉴딜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지난해(86개)에 비해 규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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