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16 15:52

'에듀테크' 활용한 새로운 학습 문화의 변화 이끌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박혜자)은 지난 9월 29일 수도권역 에듀테크 소프트랩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박혜자)은 지난 9월 29일 수도권역 에듀테크 소프트랩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6일 KT와 대학생 멘토링 '랜선 야학(夜學)' 업무협약(MOU)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연장을 통해 기존에 중학생 중심으로 지원하던 멘토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 학습 격차를 줄이고 교육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방침이다. 

랜선 야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업 참여 의지는 높으나 원격수업 관리와 자기 주도적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중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육격차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 중이다. 서울시교육청과 KT, 대학이 협력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랜선 야학은 에듀테크를 활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발전적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교육청이 우수 에듀테크 플랫폼을 갖춘 기업, 코로나19로 사회적·경제적 활동 기회가 줄어든 대학생들과 협력해 학습 동기는 있으나 학습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의 교육 회복을 돕는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산업이다. 교육에 미디어,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높인다. 단순히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이러닝(e-learning) 단계를 넘어 개개인의 수준에 따른 맞춤 교육까지 가능해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종료된 2기 멘토링에 참여한 중학생 멘티, 대학생 멘토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멘토링 참여 학생의 93.5%가 프로그램에 만족했고, 90.4%가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멘토와 관계 역시 90.5%가 매우 좋았고, 89.3%가 현재 그룹에서 멘토링을 지속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대학생 멘토들의 경우 자존감을 회복하고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멘토링 활동비로 50.6%가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36%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응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멘토 89명과 멘티 16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업무협약 연장으로 랜선 야학을 통한 학습 지원이 더욱 강화됐다. 멘토 활동비 전액을 교육청 예산으로 지급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지원 대상도 올해 100팀에서 내년 270팀으로 확대한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학습 과목도 늘려 보다 세밀한 학습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랜선 야학을 통해 타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습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학교 내에서 그룹을 구성해 신청하는 기존의 방식(그룹형)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그룹을 만드는 방식(개별형)을 추가했다. 신청 학생 수를 보면 그룹형(287명)보다 개별형(461명) 신청자가 더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도움, 콘텐츠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학습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 맞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 공백과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