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16 16:43

"백종선은 당시 정진상과도 통화…주워간 사람은 정진상·백종선의 지인"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사진=원희룡 본부장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사진=원희룡 본부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16일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에 통화한 인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를 지목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정치자금 사용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로비자금 43억 원에 대해 내용증명 등 서류를 공개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압수수색 당시) 정진상 외에 이재명의 최측근이 관여돼 있다고 폭로했었다. 바로 백종선 씨"라고 적시했다. 이어 "백종선은 당시 정진상과 통화했고, 유동규와도 연락을 취했다"고 폭로했다.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주워갔던 사람은 '정진상·백종선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백 씨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제1호 수행비서"라며 "(백종선의) 부인·동생 등도 이재명의 성남시장 시절 공보관실·비서실 임원으로 근무한 이재명의 최측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백종선은 지난 2010년 7월에 성남시장 수행비서로 취업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백 씨가 2013년 12월 15일에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려 입건됐고 2014년 2월에는 3년 7개월 동안의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보좌직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이후에 백 씨의 후임으로 그의 친남동생이 수행비서로 들어왔으며, 수행비서를 그만두고 나서도 가족들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요직에서 일하는 등 이재명 후보를 도와 왔다.

이후 백 씨는 지난 2016년 7월 6일 성남시 마을버스 회사의 버스 증차와 노선 확대를 허가해 주는 대가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특수부에 의해 구속됐다. 당시 성남시에 현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나, 검찰 측에서는 성남시청 공무원이 이를 연락받고 검토하는 등 영향력이 행사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2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런 가운데, 원 본부장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선 "남욱 변호사가 분양대행을 맡은 이기성, 토목업자 나석규로부터 각각 23억 원, 20억 원을 받아 이재명의 주변 인물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썼다"며 "남욱 구속 등으로 토목공사를 못 하게 된 나석규가 20억 원을 돌려 달라며 100억 원을 요구, 김만배가 100억 원을 위장계약을 통해 이행계약금으로 주게 됐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또 "검찰은 '명목상 토목공사 예상수익이 100억 원'이라는 황당한 논리로 넘어갔다"며 "43억 원 사용처를 수사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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