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12.16 17:01

2023년까지 414억 투자…현대자동차에 연 3만대 공급 예정

16일 현대자동차에 연 3만대 물량의 수소탱크를 공급하기 위한 관련 제품 제조시설을 경주 플라스틱옴니엄 부지 내에 신설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경주시, 플라스틱옴니엄과 16일 현대자동차에 연 3만대 물량의 수소탱크를 공급하기 위한 관련 제품 제조시설을 경주 플라스틱옴니엄 부지 내에 신설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앤드류 하퍼(Andrew Harper) 플라스틱옴니엄 대표 및 임직원, 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경주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플라스틱옴니엄이 강동면 기존 공장 부지에 414억원을 투자해 약 4000평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수소저장탱크 제조시설을 2023년까지 신설하는 내용이다.

최근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저탄소화 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생산 보급 확대 및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친환경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수소사회비전 달성을 위해 수소연료전기차(FCEV) 대중화 전략을 제시하며, 지난 9월 플라스틱옴니엄과 연간 스타리아 3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용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플라스틱옴니엄은 전세계 2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사로 연료 탱크, 범퍼 등 대형 플라스틱 부품 세계 1위 기업이다.

플라스틱옴니엄 한국법인은 지난 30년간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 등 경영혁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혁신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과 지역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미래 특장차(수소·전기차 버스) 글로벌 생산거점 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시는 올해 일지테크, 오토렉스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플라스틱옴니엄 수소연료탱크 제조공장 유치를 통해 미래차 생산거점 도시 이미지 구축에 한발 앞서게 됐다.

앤드류 하퍼 플라스틱옴니엄 대표이사는 “이번 신규 사업 진출 및 공장 신설에 중앙 및 지역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라며 “그에 부응해 자동차 부품 사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플라스틱옴니엄의 수소연료탱크 사업 투자 결정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생산을 경주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경북이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용 핵심부품 생산 거점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를 말한다. 수소저장탱크 내 수소가 대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로 구동된다.

수소 자체의 에너지 변환율이 화석연료보다 높은데다 물과 수증기만을 방출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탄소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배기가스 배출이 없다. 수소연료전지 충전시간도 전기자동차보다 훨씬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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