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2.16 17:43

전국 상승률 10주째 하락…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

12월 둘 째주(13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매수세 위축에 따른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10주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3주차(0.09%)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12월 둘 째주(1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면서 전주(0.13%) 대비 상승률이 0.04%p 하락했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부터 10주째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은 0.10% 올라 상승률이 전주(0.14%) 대비 0.04%p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13주째 하락세다.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상승률 0.4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내리 하락했다. 지방과 5대 광역시도 각각 0.08%, 0.05%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률이 0.04%p, 0.03%p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7% 오르면서 전주(0.10%)보다 상승 폭이 0.03%p 작아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서초구(0.14%)가 반포동 신축과 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0.12%)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재건축·중대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07%)는 잠실동 재건축 중심으로 강동구(0.10%)는 암사동 신축 위주로 올랐으나 하락 거래도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관악구(0.00%)가 매수세 감소와 일부 매물 적체로 1년 7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11월 5주차에 강북구에서 보합 전환된 이후 2주만에 보합 지역이 나왔다.

강북 지역에서는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활동이 줄어들며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용산구(0.14%)는 이촌동 위주로, 노원구(0.05%)는 학군 수요가 있는 중계동에서,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도 0.15%에서 0.11%로 떨어졌다. 급매물이 나오고 매수세가 위축되며 동두천과 화성시에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이천시(0.46%)는 부발읍과 창전동 구축에서, 안성시(0.32%)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석정·당왕동에서 올랐다. 평택시(0.27%)는 세교동 중저가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0.17%에서 0.13%로 하락했다. 계양구(0.20%)는 작전·효성동 구축 대단지와 역세권에서, 중구(0.19%)는 운남·중산동 신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평구(0.16%)는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청천·삼산동 위주로 서구(0.15%)는 가좌·당하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08%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높은 전셋값 부담과 계약갱신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11%)가 잠원·반포동 주요 인기단지 중심으로 강남구(0.10%)는 학군 수요 있는 역삼·대치동과 수서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09%)는 고덕·암사동 역세권 구축에서 송파구(0.06%)는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장지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11%)가 대림·당산동 역세권 중심으로 구로구(0.10%)는 신도림·오류·개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09%)가 정주여건 양호한 행당·금호동 주요 단지에서 용산구(0.08%)는 이촌동 일대 상대적 중저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북구(0.08%)는 종암·하월곡동 위주로 강북구(0.08%)는 번동 중소형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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