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12.17 11:23
카카오 데이터 센터 조감도 (그림제공=카카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카카오가 17일 오전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윤화섭 안산시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8383㎡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 에 달하는 규모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데이터 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건물이나 시설을 말한다. 일명 '서버 호텔'로도 불린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검색, 쇼핑, 게임, 교육 등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웹 사이트에 표시하기 위해 수천, 수만 대의 서버 컴퓨터가 필요하게 되자, 이 서버 컴퓨터를 한 장소에 모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게 됐다. 데이터 센터는 매일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인터넷 연결 및 보안이 중요하다.

서버 컴퓨터에서 방출하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대용량 냉각 장치 등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항온 항습 장치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독자적인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어려운 작은 공공기관과 중소기업들을 위해 데이터 센터의 일정 공간과 회선을 임대해 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등장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본연의 역할인 데이터 관리와 운영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들과 함께 AI와 빅데이터를 비롯해 4차 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설계부터 환경 문제를 고려했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친환경 에너지 사용,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적용, 용수 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적 센터 구축과 운영을 최우선으로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라며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열한번째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열두번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열세번째 윤화섭 안산시장
김우승(왼쪽에서 11번째부터) 한양대학교 총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윤화섭 안산시장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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