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2.17 12:29
16일 프랫앤휘트니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 체결식에서 이수근(왼쪽 세 번째) 대한항공 Operation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기어드터보팬(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으로 글로벌 항공기 엔진 유지 정비(MRO) 경쟁력 향상에 힘을 싣는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오전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과 톰 펠랜드 P&W 전무 등이 화상 회의로 참석해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체 가입에 따라 첨단 정비 기술력과 함께 정비 물량을 제공 받게 된다. 

P&W는 GTF 엔진 정비를 위해 엠티유와 루프트한자 테크닉, 델타 테크옵스 등과 같은 글로벌 유수 엔진 정비 업체를 묶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GTF 엔진은 연비가 좋고 성능이 우수해 향후 글로벌 민항기 시장에서 주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P&W는 GTF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이 향후 도입할 에어버스 320neo 기종의 주력 엔진인 PW1100G-JM도 GTF 엔진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지난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190여대에 달하는 타 항공사 엔진 정비사업도 수주해 납품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과 엔진제작사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PW1100G-JM 엔진 완전 분해 조립 정비, 시험 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2023년 3분기 첫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전 세계 항공 MRO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해외 위탁정비에 의존하던 국내 항공사 엔진 MRO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며, 국내 항공 MRO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2억6000만달러(약 3084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하며 양사간 기술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한 지난달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위해 공동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UAM 팀코리아 일원으로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체계 확립, 통합 운항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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