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17 15:34

권인숙 "생방송 중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 단정적으로 발언해 정중히 사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아들 문제에 개입했다고 언급한 권인숙 민주당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들 문제에 있어 아버지의 힘으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단언했다.

장 의원은 "권인숙 의원이 지난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의 자녀 문제에 대해 '(아들의)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된 그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사실은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고요'라고 말했다"며 "'자녀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되었다', '개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등 권인숙 의원의 발언은 자당의 대통령 후보(이재명)를 비호하기 위해 날조한 파렴치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의원은 "권 의원은 방송에 나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오늘(17일) 내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진솔하게 공개 사과하고 관련된 언론보도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전날 권 의원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아들 문제로 장제원 의원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후보도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대응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된 그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뤄졌던 게 사실은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다"며 "그래서 20대 말 아들의 삶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로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의 문제 아니면 그 과정에서 개입에 따른 이런 것은 다른 차원일 거라고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이날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장 의원에게 사과문을 보내왔다. 사과문에서 권 의원은 "생방송 중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발언하게 된 점, 장제원 의원님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관련해 CBS 측에 사과 입장을 알리고 방송 중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에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는 제 아들을 둘러싼 허위사실들이 유포되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한편, 장 의원은 최근 그의 아들인 래퍼 노엘이 음주 측정 거부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비서실장 자리를 내놓고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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