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그의 아들의 불법도박과 관련해 "둘이서 붙잡고 울었다. 안타까웠다"고 발언하자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이에 대해 "'싸구려 눈물쇼'로 끝낼 일이냐"며 질타했다.  

김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다. 쌍욕은 팩트, 눈물은 일상, 가식은 현재진행형인 이재명 후보. 또 지긋지긋한 읍소 전략이냐"며 이같이 힐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앞서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아들과 대화했느냐고 묻자 "당연히 했다"며 "나로선 자식 가진 게 부모의 죄라고 하니까 다 책임져야 하고, 또 안타깝기도 하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우리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술도 한 잔씩 하고 가끔 고기도 사주고 그런다"며 "내가 2018년 말 기소되고 재판 때문에 한 2년 정신이 없었고 최근까진 사실 내가 정말 가까이 못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일이 벌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아들이 활동한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게시글 때문에 성매매 의혹 등이 제기된 데 대해선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있나 했더니 탈퇴 후 지우려고 하니 못 지우게 됐다고 한다"며 "본인도 못 지운걸 어떻게 알게됐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면서 '기획'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어떻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이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어떻든 잘못했으니까, 죄송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바로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또 "잔꾀 부릴 생각 마라. 이게, '싸구려 눈물쇼'로 끝낼 일인가"라며 "집권욕에 눈먼 부성애가 볼썽사납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2년 정신이 없어, 가까이 못하는 바람에 일이 벌어졌다고 했느냐"며 "부모가 바쁘면, 서른 된 아들이 상습도박에 빠지는가. 헛소리도 정도껏 해라"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몰염치가 '명수급', 변명이 '역대급'이다. 함량미달의 정치인을 보는 것은 국민의 비극이다"라며 "더 이상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지 마라"고 일갈했다.

또한 "'국격분쇄기', 이 후보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는 그 어떤 부정적인 수식어를 붙여도 모두 해당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