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22 08:49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미국의 봉쇄 조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성장주,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60.54포인트(1.6%) 오른 3만5492.7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1.21포인트(1.78%) 상승한 4649.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15포인트(2.4%) 뛴 1만5341.0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2억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추는 등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전면 봉쇄책(Shutdown)을 취했던 작년 3월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언급했다. 

또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해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부 미국인이 가족·친지와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답은 '예스'라고 봉쇄 조치 우려에 선을 그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patriotic duty)"라며 "백신을 맞았고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당신은 계획한 대로 크리스마스와 연휴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89%), 기술(2.60%), 임의소비재(2.50%), 금융(1.96%) 관련주는 강세를 띤 반면, 유틸리티(-0.17%), 필수소비재(-0.11%)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4.29%)와 엔비디아(4.89%)는 4%대 급등했다. 이외에도 아마존닷컴(2.00%), 애플(1.91%), 메타플랫폼스(2.68%), 마이크로소프트(2.31%), 어도비(1.41%) 등 기술주는 올랐다.

경기 재개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보잉(5.86%), 델타항공(5.91%), 카니발(8.68%) 등 여행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로 미국의 셧다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에 불구하고 엔디비아,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인 점은 연말까지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86포인트(8.13%) 하락한 21.0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91포인트(3.35%) 상승한 3857.30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51달러(3.65%) 뛴 7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80달러(0.32%) 내린 1787.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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