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2.25 06:00

현대차 '아이오닉6'·제네시스 'GV70 전동화' 출전…기아도 제로백 3.5초 'EV6 GT' 출시 예고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디 올 뉴 기아 니로'. (사진=김남희 기자)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 '프로페시(왼쪽)'와 기아 '디 올 뉴 기아 니로'. (사진=김남희 기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전기자동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더욱 많은 전기차가 쏟아지면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시장에 20여종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공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흐르는 듯한 우아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파생형 전기차 '코나EV' 후속 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상반기 중 내놓는다. 신형 니로는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한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과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로 심플하면서도 하이테크한 감성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V6' 고성능 버전 'EV6 GT'도 추가 투입한다. EV6 GT는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 EV6 GT 모델은 정면부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 부분을 보다 역동적으로 형상화해 최첨단 느낌을 주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지녔다.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 '볼트EUV'(왼쪽 위부터) 2022년형 '볼트EV',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제공=한국지엠, 쌍용차)
쉐보레 '볼트EUV'(왼쪽 위부터)·'볼트EV' 2022년형,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제공=한국지엠, 쌍용차)

후발주자인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도 내년을 전기차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3사의 올해(1~11월)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총 2059대에 불과하다. 한국지엠은 '볼트EV', 르노삼성차는 '르노 조에'를 주요 전기차 모델로 내세웠다. 쌍용차는 아직까지 시중에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3사가 내년에는 전기차 신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지엠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출시가 연기된 쉐보레 '볼트EUV'를 내년 중 선보인다. CUV 형태의 볼트EV를 SUV 버전으로 만든 볼트EUV는 넓은 실내공간과 활용성을 지녔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볼트EV와 공유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와 첨단 ADAS 시스템, 슈퍼 크루즈 등을 적용해 한층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밖에 볼트EV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유럽에 수출 중인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부터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으로,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동화 시스템 'E-TECH'을 기반으로 한 직렬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2㎾h의 배터리 조합으로 최고출력 145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와 탄소 배출량이 가솔린 모델보다 약 10% 개선했다.

쌍용차도 앞서 지난 11월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내년 1분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4세대 코란도를 베이스로 한 전기차 모델 코란도 이모션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이 특징이다.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알루미늄 후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61.5㎾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39㎞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왼쪽부터), '더 뉴 EQS',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수입 브랜드 역시 내년 다수의 전기차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ID.4'를 출시한다. 77㎾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20㎞를 달릴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PS+)'를 받아 안전성도 인정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더 뉴 EQE',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더 뉴 EQB' 출시를 예고하고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더 뉴 EQE는 더 뉴 EQS에 이어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두 번째 모델로, 벤츠 E클래스보다 한층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215㎾, 최대토크 53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90㎾h 용량의 배터리로 완충 상태에서 660㎞를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는 최고출력 484㎾, 최대토크 950Nm의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정지 상태에서 3.8초 만에 100㎞/h까지 도달할 수 있다. 더 뉴 EQB는 콤팩트 SUV 모델로, 6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419㎞를 달릴 수 있다.

BMW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 'BMW i4'를 상반기 중 내놓는다. BMW i4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한 5도어 모델로, 최대 429㎞의 주행거리와 최대 34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클래식 BMW 쿠페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긴 휠베이스·짧은 오버행·매끈한 루프라인에서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풍기며, 넉넉한 크기의 5개 시트로 구성된다.

이달 국내 상륙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내년 1월 '폴스타2'를 국내 출시한다. 폴스타2는 최대 78㎾h의 배터리 용량으로 1회 충전 만으로 540㎞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408마력이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 이어 내년 전기 SUV 모델 '폴스타3'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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