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29 12:26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가 올해 내내 지속 중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736명으로 1년 전보다 1148명(-5.2%) 줄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10월 출생아 수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기준 출생아 수는 71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10월 누적 출생아는 22만4216명으로 1년 전보다 8426명(-3.6%) 줄어들었다. 1~10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올해 출생아 수는 전년(27만2337명)보다 적어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2월 출생아 수가 3만9695명이었고 4~5%대 감소률을 적용하면 올해 출생아는 26만명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부터 2016년간 40만명대가 유지됐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0년(27만2400명) 3년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계속 하락 중이다.

특히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줄면서 역대 최소에 그쳤다. 올해도 0명대가 확실시된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77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5명(4.9%) 증가했다. 12월 중 2442명의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4개월째 지속됐다.

1~10월 사망자는 25만7466명으로 1년 전보다 4987명(2.0%) 늘었다. 출생아보다 3만3250명 많다. 이에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3만3000명) 최초로 발생했다.

한편 10월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1년 전보다 1270건(-7.7%), 이혼 건수는 7703건으로 1644건(-17.7%) 각각 감소했다. 1~10월 혼인 건수는 15만5660건으로 1만7526건(-10.6%), 이혼 건수는 8만4181건으로 4262건(-4.8%) 각각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3502건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는 혼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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